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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감별시장 결산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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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IK 작성일24-05-27 00:00 조회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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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  영  출㈜한미보석감정원 원장 공학박사

*******최첨단 기술
보석감별은 2000년 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고 볼 수 있다. 2000년 이전까지는 일반 보석학적인 검사 방법인 편광기, 굴절계, 현미경, 이색경, 자외선 형광기 및 분광기 등만을 사용해도 대부분의 보석 재료를 식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1980년대부터 간헐적으로 극히 한정된 첨단 분석기기로 수집된 데이터에 분석 기술을 적용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21세기에 들어서 합성 방법 및 보석 재료의 다양한 처리 식별에 첨단 분석기기를 활용하여 큰 성과를 목격하게 된다. 적외선 분광기(FT-IR) 및 자외선-가시광선-근적외선 분광계(UV-Visible-NIR)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산형 X-선 형광분석(ED-XRF)과 라만(Raman) 분광기, 이러한 기술은 합성석 및 처리석에서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였다.

전문 보석감정원은 근년에 점점 더 현대의 최첨단 분석기기를 채택하였다. 보석학 문헌에서 ‘첨단 기술’ 또는 ‘최첨단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기기를 보는 것은 근년에 이르러서야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첨단 분석기기는 대학 연구실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 이미 존재해왔다.

*****보석 감별에도 분석학의 대두
현대 보석학은 두 가지 주요 기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것은 분석과 분석에 대한 해석이다. 이 접근법을 통해 보석감정 전문가들은 보석 재료를 확인하여 연구실에서 성장시킨 합성 결정과 천연보석을 감별하고 다양한 처리를 감지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해 오고 있다.

과학의 발달, 기술진보와 더불어 중저가 보석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2000년대부터 일부 보석에 한해 증가하던 처리 방법이 2010년대에는 새로운 인공 처리법이보다 여러 영역에 걸쳐 확산되었다. 2000년은 새로운 충전 공법이 루비와 사파이어에 품질 향상을 가져 왔으며 2003년에는 납유리 함침 처리된 루비가 발견되었다. 납유리 함침 처리법은 비교적 높은 굴절률(RI)을 가진 물질로 틈새를 메꾸는 방법이다. 2010년에는 납유리 함침처리한 스타루비와 모잠비크의 루비가 유통되었는데 이때는 처리 여부 공개가 중요한 이슈였다. 처리법을 발견하고 식별 기준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더불어 거래 및 보석업계는 처리 대상 물질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어떻게 공개 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2003년에는 일본 보석시장을 경악하게 만든 사건으로 커런덤(강옥) 중 가장 소비가 많았던  옐로우와 오렌지-핑크 컬러인 파파라차 사파이어가 가벼운 원소 즉, 경원소인 베릴륨(Be)에 의한 내부 확산 처리되었음이 밝혀졌다. 1999년에는 고온고압(HPHT) 처리에 의한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는 등 2000년부터 2010년은 보석감별 분야에 크나 큰 도전이 있었다. HPHT 처리와 베릴륨 내부 확산과 같은 처리 방법은 일반적인 표준 보석학 검사에 의해 식별 될 수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방법으로 처리된 스톤은 확실한 식별을 위해 잘 갖추어진 전문 보석감정원으로 보내야 한다. 오늘날의 보석감정원은 스톤이 처리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합성 성장기술(CVD 등)이 급속하게 발전됨에 따라 새로운 처리 방법을 감별하기 위해 분석기기도 개발되고 진화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보석의 미세원소를 화학 분석하는 것이다. LA-ICP-MS(또는 LIBS)는 처리를 확인하고 새롭게 부각되는 원산지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보석 분석의 핵심이 되었으며 새로운 유형의 표면 코팅은 보석 분석에 나노 스케일 분석을 적용하게 됨으로써 감별기술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

발광 분광학은 HPHT의 다이아몬드 처리로 시작된 획기적인 혁신 속도를 야기시켰다. 라만과 광발광 분광법은 현재까지도 다이아몬드를 감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모든 전문 보석감정원에서 표준 절차로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경우 계측은 파괴검사에 맞추어져 있었기에 연마된 원석의 비파괴 분석을 위해서는 수정이 불가피했다. 이렇듯 첨단 분석기기를 사용하여 보석에서 얻은 고품질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의 기술을 보석에 적용하여 응용하는 것은 보석학자에게는 진정한 혁신이었다. 21세기에 들어와 보석 분석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계측기의 가용성 및 경제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새롭게 대두되는 다양한 보석들
예전에는 고가의 파인스톤이라고 할 수 있는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진주와 다이아몬드 위주의 5대 보석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감별과 감정도 5대 보석만이 의뢰 되었으나 지금은 중저가까지도 거래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 소비패턴이 뚜렷한 양극화현상으로 파인 스톤인 미얀마 루비, 스리랑카 사파이어, 콜롬비아 에메랄드, 차보라이트, 파라이바(투어멀린), 핑크 사파이어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희귀성 때문에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단계로 루벨라이트(투어멀린),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조이사이트(탄자나이트), 크롬 다이옵사이드, 페리도트, 로즈 쿼츠, 쿤자이트, 모거나이트, 블루 지르콘, 핑크 오팔, 블루 오팔, 토파즈, 시트린, 아이올라이트(근청석),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등의 감별 의뢰가 이루어지고 있고, A차트가 아닌 B차트에나 볼 수 있었던 희소 종류로 카이아나이트(남정석), 스핀, 프레나이트(포도석), 아파타이트(인회석), 실리머나이트(주로 캐츠아이 효과), 차로아이트, 수길라이트 등의 의뢰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감정원에 의뢰되는 처리보석과 합성석의 실태
베릴륨 검사의 진보, 루비나 사파이어의 저온에 의한 열처리 방법 개선으로 전문 보석감정원이나 연구소는 이러한 처리를 식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보석 거래는 이를 공개하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한미감정원의 의뢰 현황으로는 미세한 잔류흔(기호 H(a)로 표기법이 바뀜), 잔류물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충전 루비, 안정성이 낮은 함침 루비, 표면 확산된 디퓨전 사파이어와 심지어는 합성 사파이어에 디퓨전한 것도 발견된다. 수지흔 비취, 착색 죽산호, 폴립 구멍을 메꾼 충전 산호, 자커리처리 등의 광택을 개선한 터키석, 다양한 색으로 착색된 칼세도니, 착색 흑진주, 높은 비율의 착색 골든펄, 간헐적으로 의뢰되는 표백 처리 진주(일명 초콜릿 진주), 가끔씩 발견되는 방사선 실버화이트 진주, 유난히 광택이 좋은 코팅된 담수진주, 블루와 그린 그리고 레인보우 코팅된 토파즈, 베릴륨 사파이어와 루비, 충전 에메랄드, 염색 비취, 흑색화 가열 처리 오팔, 설탕처리인 블랙 오팔, 다공성이 높은 투단백석(수분의 증발이 빠른), 오팔 트리플릿, 상당량의 앰브로이드(압축 호박) 등의 다양한 인공 처리석과 모조 호박, 로돌라이트가 아닌 알만다이트-파이로프 가닛, 여전히 섞여 유통되는 합성 자수정과 합성 황수정, 기타 합성 수정, 주로 천연 내포물과 유사한 내포물이 동반된 합성 루비와 합성 사파이어 그리고 합성 에메랄드, 합성 오팔과 모조 오팔, 다이아몬드 유사석인 합성 모이사나이트, 오닉스를 모방한 흑유리 등이 의뢰되는 실정이다. 세계는 넓지만, 우리나라에 돈 되는 스톤이 급속히들어오는 환경임을 방증하고 있다.

*****합성과 처리된 다이아몬드
합성 다이아몬드는 다양한 크기로 생산되고 있다. 고온고압(HPHT)법으로는 나석 최대 15ct까지 발견이 되고 CVD로는 나석 5ct 크기로 진화되었다. 가장 작게는 멜리 사이즈에서부터 컬러도 무색과 더불어 다양한 색상으로 확산되어 상용화되고 있다.

또한 필드 처리 다이아몬드가 1부 이하도 종종 발견되며, 블루, 그린 컬러는 대개 조사처리 되는 팬시컬러 다이아몬드가 의뢰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제품 감별서 의뢰 양이 많아지는 것은 멜리 크기의 합성 다이아몬드의 출현과 혼재에 따른 결과라고 사려된다. 또한 큐빅 지르코니아(CZ)도 여전히 다이아몬드에 가끔 섞여서 의뢰되고 있다.

시장의 불경기의 영향으로 경비 절감 차원에서 많지 않던 약식 감별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측면에서는 양장본 정식을 권장한다. 도매 딜러들의 확인용인 약식 감별서가 소비자한테까지 옮겨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GIG 글로벌 보석감별서
㈜한미보석감정원은 30여년간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2011년부터 일반 보석감별서로써는 어려운 결과를 분석보고서의 형식의 옵션으로 루비와 사파이어의 열처리 여부와 원산지 식별, 비취 수지 여부 등을 표기하던 것을 2013년부터는 GIG 글로벌 보석감별서로 업그레이드하여 단계별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루비나 사파이어의 경우 저온으로 열처리(약 500~700°)한 경우에는 분석하기 매우 어려우나 오랜 연구 끝에 방대한 DB를 구축함으로써 이를 감별해 내고 있다. 계속 발견되는 마다가스카르나 나이지리아 등 새로운 산지도 눈여겨보고 있다.

에메랄드 중에서 크롬이 미검출 되면 ‘그린 베릴’로 표기가 되고 비취 중에서 성분분석을 통해 보석학적인 검사에서 비취로 판명되더라도 ‘옴파사이트’나 ‘코스모클로르’의 전혀 다른 보석종으로 표기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 감별 시장
최근에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시황을 보면 기본적으로 수지가 주입(수지흔)되지 않은 비취인 A-Jade를 선호하고 좁은 틈새를 광택이 좋게 왁스나 수지가 되어 있는 조각 된 비취와 과다하게 오일이 주입된 에메랄드는 피한다. 루벨라이트(자주색 투어멀린), 산호는 착색된 죽산호가 많고 호박은 압축된 것이 다수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안정화를 위해 터키석은 외관 개선 된 것을 식별해야 하며 유통 의뢰품 중에는 유리 모조품과 세미스톤에 코팅한 것들이 많이 발견된다. 중국에서 일명 야명주로 야광빛이 나는 도료가 코팅된 형석(플루오라이트), 계혈석으로 의뢰된 것 중에는 대개 유사 계혈석이다. 2018년부터 각 나라에 따라 유통 금지(중국 등)된 코끼리 상아 대신에 매머드(맘모스) 상아가 대체되어 유통이 되고 있다.

보석감별은 보석종 및 변종을 분류하고 인공처리 및 합성석의 확인에서부터 다이아몬드 감정에 있어서는 연마된 다이아몬드의 커트 등급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는 분야이다. 인공처리 및 합성기술이 천연보석과 유사한 보석 또는 보석색상 등을 만들기 위해 진화함에 따라 이들을 식별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보석 처리 및 합성 설비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개발자들은 다양한 처리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모든 단서를 신중하고 상세하게 해석하고 알려진 천연보석, 합성석 및 처리된 시료와 비교하여 추론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대부분의 천연보석은 엄청난 가변성을 보여 주며, 종종 분석 결과에 큰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보석 커뮤니티(학술 발표 등)는 오랫동안 R&D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왔다. 이러한 것은 객관적인 근거 즉 데이터베이스(DB)는 보석 신상품에 대한 신기술의 적용에 있어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신뢰를 심어 주는데 근간을 이루며 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정보 공개
판매자가 보석에 대한 인공처리 사항을 공개해야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관한 국제 표준(ISO)은 없지만 공개해야 한다는 일반적 동의가 있다. 이 공개는 광산업자부터 연마업자, 도매업자, 제조업자, 소매업자, 궁극적으로는 모든 구매자에게 고지해야만 한다.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서 적절한 정보를 접하려면 AGTA (www.agta.org), ICA (www. gemstone.org), CIBJO (www.cibjo.org) 또는 세계다이아몬드연맹 (WFDB, www.wfdb.com 등이 있다. 심지어는 2000년대 초반에 파파라차 사파이어의 스캔들 이후 대책으로 감정매뉴얼조정위원회(LMHC)가 발족되었고 세계 주요 7곳의 감정기관이 구성원으로 연 2회 모임을 갖가지며 감별서나 감정서에 문구를 표준화하여 정보시트 문서로 발표를 하고 있다. (www.lmhc-gemology.org/index.html)

*****전문 보석감정원의 역할과 의무
보석의 감별이 21세기에는 정보화, 다양화, 국제화되고 있으며 보석 수요가 양적으로 팽창하고 질적으로 변화하며 고도화 및 전문화되고 있다. 그리하여 전문 감정원의 신뢰는 팀워크와 훈련, 높은 기술력, 풍부한 경험, 기초부터 최신 정보까지 수집하는 전천후가 되어야 존재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 하였다. 특히 광범위한 종류의 의뢰석이 들어오는 환경과 귀중한 정보자 및 세계 유수 감정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시간과 노력을 통해 분석기기에 대한 지식으로 이점 및 한계와 DB 구축이 이루어져야 하며 훌륭한 인재를 통한 최신 정보가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끝으로 전문 감정원은 역할론적으로 책임과 의무가 가장 중요하며 소비자 보호 및 업계와 가교 역할을 해야 하고 컨트럴 타워의 중요성은 빼 놓을 수 없다.

그리고 시야를 넓혀 이제는 보석 및 주얼리산업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소임을 다하여 투명한 거래를 정착시키고 합리적인 보석감정을 이루고 빛을 보이는 산업으로 발전시킴으로써 환경 문제, 노동 문제, 더 나아가 돈세탁 방지, 아동학대와 노동착취 문제 등 국제적인 문제에도 국내 보석 및 주얼리산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협조체계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 참고문헌: Gems & Gemology /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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